👀 왜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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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종종 들어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이하 소마)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다. 전국의 코딩 고인물들이 모여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네트워크도 쌓는 부트캠프 느낌의 프로그램이라고 알고 있는데, 언젠가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활동 중 하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왜 못했냐? 소마 연수생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코딩 테스트와 면접 등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코딩 테스트라 함은 알고리즘인데 나는 알고리즘에 그닥 자신이 없다. 그래서 올해 13기 공고가 떴을 때도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에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지원 안 하려고 했다.

근데 소마 SNS 페이지에서 지원 마감 D-2, D-1, D-Day 이런 식으로 계속 게시물이 올라오더라. 결국 품절 임박 문구를 바라보는 홈쇼핑 매니아처럼... 마감 30분 전에 홀린 듯이 지원서를 작성하고 말았다. 어차피 내년에 지원할 건데 어떤 문제 나오는지 미리 알면 좋지 않을까?

🚌 지원 과정

자소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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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연수생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마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가입을 마치고 지원 메뉴로 가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자기소개서는 대략 지원 동기, 본인의 SW 관련 활동이나 노력, 합격 후 계획, 수상 실적 등을 요구한다. 분량이 꽤 되니 나처럼 벼락치기 하지 말고 미리미리 작성해 두는 게 좋겠다.

사실 서류 심사는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대체로 통과된다는 후기가 많다. 하지만 면접 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질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최대한 솔직하고 성실하게 작성하도록 하자.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작성하고 마감 시간 안에 제출했다면 며칠 뒤 이런 메일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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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코딩테스트

1차 코딩테스트는 알고리즘, 웹, SQL 문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알고리즘 6문제, 웹과 SQL 각각 한 문제로 총 8개의 문제를 2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 테스트 플랫폼은 엘리스코딩(https://elice.io/)을 사용하는데, 실제 테스트 며칠 전에 모의 테스트가 진행되니 이때 플랫폼에 익숙해지면 된다. 사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테스트 당일에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플랫폼에 접속해서 문제를 풀면 된다. 이때 검색이나 다른 프로그램/전자기기 사용, 이어폰이나 듀얼모니터 사용 등은 금지되며 상시 화면 공유와 캠을 켜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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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알고리즘은 파이썬을 선택해서 풀었고, 대략 쉬운 문제 2개, 백준 실버~골드 정도의 문제 3개, 딱 봐도 어려워 보이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4문제 정도 풀었는데 그 중 2문제는 출제 의도와 다르게 풀어서(무작정 브루트포스) 정답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웹과 SQL은 잘 몰라서 건너뛰었다. 근데 막상 보니 엄청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서 좀 공부하고 갔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때는 당연히 떨어진 줄 알고 아래처럼 푸념하는 글을 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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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코딩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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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1차 코딩테스트를 통과했다. 확실하진 않은데, 시간복잡도에서 좀 밀리더라도 일단 돌아가는 코드를 제출하면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인것 같기도 하다.

2차 코딩테스트는 알고리즘 3문제, 웹과 SQL 각 1문제로 총 5문제가 출제된다. 난이도는 1차보다 어려운 편이고, 1차 테스트에서 나왔던 문제가 응용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시험 플랫폼과 규정은 동일하다.

웹이랑 알고리즘을 보강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은 것 같아, 1차 때 아쉬웠던 SQL을 위주로 준비하기로 했다. 약 이틀 정도 프로그래머스 SQL 고득점 Kitw3school SQL Exercise를 풀면서 공부했다. 개인적으로 이 두 플랫폼이 제일 유익했다. (w3school 먼저 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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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때와 동일하게 2시간에 걸쳐 테스트에 응시했다. 알고리즘은 좀 친다 싶은 사람이면 풀 수 있을 문제 2개, 그리고 딱 봐도 괴랄하게 생긴 문제 1개로 출제되었다. 물론 알고리즘 허접인 나는 1문제를 테스트 케이스만 겨우 맞춰서 제출했다. 웹은 꽤 난이도 있게 나와서 손도 못 댔고, 그나마 SQL은 풀었다.

심층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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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문제 풀고 통과할거란 기대를 안 했는데 어찌어찌 면접까지 보게 됐다. 면접은 코엑스에서 진행되었고, 단체 면접으로 5명이 한 방에서 함께 응시했다. 물론 손 들고 경쟁적으로 발표하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고, 그냥 지원자들에게 순서대로 개별 질문과 공통 질문을 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면접 시작 전 3분 정도, 사전 제출한 포트폴리오(정해진 노션 양식 있음)로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이 포폴 바탕으로 개별 질문이 많이 들어왔으니 신경 써서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제출했던 포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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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순서에 스펙 짱짱하신 분들이 많아서 좀 쫄았다. 그래서 평소 하던 발표나 면접만큼 텐션이 잘 안나와서 아쉬웠다. 또 다른 분들은 기술 관련 딥한 질문이 많이 나왔는데, 나는 기술 외적이거나 간접적인 질문이 많이 나와서 걱정했다. 근데 이건 생각해보니 분야가 마이너해서(안드 네이티브)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면접 보고 나서는 그냥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결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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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소마 정원이 300명 정도로 늘었으니,

나처럼 망설이고 있었다면 다음 기수에 꼭 지원해 보면 좋겠다.